691박 692일 가족세계여행 / 배낭여행 자주듣는 질문 및 후기
안녕하세요.
블로그 첫 글을 뭘 써야하나 고민하다,
세계정복이라는 블로그 이름에 걸맞게.. 가족과 함께했던 세계여행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저희 가족은 일단
엄마 아빠 저 동생 이렇게 4인가족인데요.
엄마아빠가 먼저 여행을 가자 제안하셨고, 저는 대학생이었어서 1학년만 끝내고 바로 2년 휴학했어요.
동생은 이때 초등학생이었는데 현장체험학습 비슷한 뭐 그런걸로.. 우리 가문의 최연소 휴학생이 되었습니다.
사실 여행을 다녀온지는 꽤 되었는데
주위에서 항상 물어보는 질문이 비슷한 걸 보니 다들 생각하는 게 비슷한가봐요.
자주 물어보셨던 질문들 정리해서 글 써봅니다.
얼마나 여행했어요? 여행기간!
이걸 냅다 제목에 갈겼는데요
2년정도 여행했고, 일수로 따지자면 691박 692일 이더라구요.
근데 이거 진짜 옛날에 계산했던 일수라 쪼끔 틀릴 가능성도 있는데
2017년 3월 12일 출발해서, 2019년 2월 1일 귀가했습니다.
어디어디 갔어요?
이 가족여행에서는 대략 45개국, 142개 도시 정도를 다녀왔습니다.
부산(집)에서 버스 타고 속초 구경갔다가, 속초에서 배 타고 러시아로 넘어갔어요.
배에서 막걸리 야무지게 돌려마시던 러시아 아저씨들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방문국가]
러시아, 몽골, 중국, 홍콩,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라오스, 미얀마, 말레이시아, 싱가폴, 인도네시아, 호주, 인도, 아랍에미레이트, 터키, 그리스,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이집트, 불가리아, 마세도니아, 알바니아, 몬테네그로,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세르비아, 루마니아, 몰도바, 우크라이나,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슬로베니아, 독일, 스리랑카
[방문도시]
블라디보스톡, 이르쿠츠크, 리스트비안카, 울란바토르(테를지-고비-홉스굴), 상하이, 베이징, 시안, 우당산, 청두, 샹그릴라, 리장, 다리, 쿤밍, 구이린, 광저우, 홍콩, 하노이, 호이안, 호치민, 시엠립, 방콕, 아유타야, 치앙마이, 치앙라이, 루앙프라방, 만달레이, 바간, 껄로, 인레, 양곤, 짜익티요, 파안, 수랏타니, 코타오, 페낭, 쿠알라룸푸르, 싱가폴, 타만네가라, 코타키나발루, 발리, 라부안바조, 자카르타, 족자카르타, 퍼스, 프리멘탈, 멜버른, 엘리스스프링스, 시드니, 코친, 벵갈루루, 함피, 뭄바이, 우다이푸르, 델리, 조드푸르, 자이살메르, 자이푸르, 아그라, 바라나시, 리시케시, 두바이, 이스탄불, 괴레메, 파묵칼레, 페티예, 로도스, 산토리니, 아테네, 메테오라, 바리, 알베로벨로, 나폴리, 로마, 바티칸, 피렌체, 밀라노, 루체른, 라우터브루넌, 니옹, 제네바, 리옹, 니스, 아비뇽, 파리, 런던, 마드리드, 빌바오, 레온, 산티아고, 포르토, 리스본, 세비예, 그라나다,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카이로, 룩소르, 아스완. 후루가다, 소피아, 플로브디프, 부르가스, 스코페, 오흐리드, 티라나, 포드고리차, 코토르, 드보르브니크, 사라예보, 베오그라드, 티미소아라, 시비우, 브라소브, 브란, 키시나우, 오데사, 키예브,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탈린, 리가, 빌뉴스, 바르샤바, 크라코브, 프라하, 비엔나, 부다페스트, 루블라냐, 블레드, 잘츠부르크, 뮌헨, 콜롬보, 네곰보, 시기리야, 캔디, 하푸탈레, 엘라, 웰리가마, 멜라카, 끄라비
중복으로 여러번 들렸던 나라/도시도 많아서, 제외하고는 이정도인 것 같아요.
여행루트는 위 도시 리스트 보면 대충 보이긴 할 건데, 예전에 한번 정리한다고 지도에 그려놨던게 있어서 가져왔습니다.
이거 보면 어떻게 다녔는지 대충 이해 되실듯...
사실 간 김에 아프리카도 다 돌고오려고 황열병주사랑 다 맞고 갔는데ㅠ 동생이 이집트 사막에서 넘어져서 팔 뿌숨 이슈가 있어서
터키에서 재활한다고 이동을 못했어요.
이거도 썰풀면 하루종일 글 쓸수 있는데 암튼 남아공까지 못내려가서 제법 아쉽다는 거만 여기에다가 호소해봅니다.
얼마 들었나요?
정확한 경비는 모르겠어요
근데 집팔고 차팔고 갔다온건 압니다
계획은 어떻게 짰어요?
저희가 막 계획적인 사람들이 아니어서 ..그냥 대충만 생각하고 근처 나라로 이동했어요.
그래서 내일은 어디로 이동할래? / 우리 내일 어디서 잘래? 이런 느낌으로다가 다녔는데
숙소를 당일에 도착해서 정한 적도 몇 번 있어요 머쓱
아무튼 상황 맞춰서 가성비 좋게 이동했던 것 같습니다.
안싸웠어요?
맨날 싸웠습니다~
근데 싸워봤자 같은 방에서 자야하고 집나가면 내 편 아무도 없어서 화해할 수 밖에 없어요
그 대신 이렇게 여행하고 오니까 세상 친해지고 넷이서 할 얘기가 많아져서 너무 좋아요.
추억팔이만 해도 앞으로 30년은 더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다쳤어요?
일단 위에 썼던대로 동생이 이집트 사막에서 넘어져서 팔 뿌서짐 이슈가 있었고요.
엄마는 서호주에서 크리스마스에 등산하다가 넘어져서 발목 뿌서짐 이슈가 있었구요. (이거는 좀 심해서 수술하러 한국갔다옴 / 그동안 아빠랑 동생은 야무지게 차 렌트해서 서호주를 돌아다녔다네요)
아빠는 서핑하다가 갈비뼈 금감 이슈가 있었고요
저는 바닷물에서 넘어져서 휴대폰 침수 및 액정 2회 뿌숨 이슈가 있었습니다.
아픈사람은 쉬고 안아픈사람들은 잘 놀았어요. 우하하
어디가 제일 좋았어요?
이 질문은 진짜 한 오백번정도 들었는데요..
그런데 이거는 진짜 답이 없어요ㅠ 다 다른 느낌으로 좋은 기억이 너무 많아가지고
중국에서 쿵푸배운것도 너무 재밌었고, 인도 요가원에서 먹은 카레가 맛있었고, 태국에서 다이빙 자격증딴것도 뿌듯했고.. 그리스 들어갈때 날씨가 미친듯이 좋았고 .. 등등
나라마다 도시마다 다 좋은 기억들이 하나씩은 있는데 이게 비교 가능한게 아니라서 고를 수가 없는 것 같아요.
매일매일 다시 가고싶은 곳들이 바뀝니다 ㅜㅜㅋㅋ
또 가고 싶어요?
넹
언제든~
여행 후기
많은 것들을 보고, 하고싶은 일들도 많이 알게되었습니다.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모든 경험은 어떤 방향으로든! 인생에 플러스가 되는 것 같아요 ㅋㅋ
이렇게 조금 맛봐서 그런가 더 보고싶고 세상을 더 알고싶네요. 사실 블로그 이름이 세계정복인 이유도 이것임.
죽기전까지(사실죽기싫습니다 .. 불로불사를 갈구함) 제가 아직 보지못한 것들을 모두 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가족여행이든, 혼자여행이든, 친구랑 여행이든 아무튼간에 아주 추천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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